작년까지 14년간 직장을 다니다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했을 때, 저는 정말 허탈했습니다. 세금 성실히 내고 애 키우느라 빚도 갚으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혜택 대상을 찾아보면 제 가족은 늘 기준선에서 딱 벗어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머니 지인 중 한 분이 재산이 꽤 있는데도 일부러 카드 안 쓰고 현금만 쓰면서 기초연금 받으려고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걸 보고 정말 씁쓸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희망저축계좌라는 제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짜 어려운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악용 사례를 막는 게 우선이지만, 제대로 알고 신청하면 5060세대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겠더라구요.

희망저축계좌 1과 2, 정부지원금 400% 받는 법
희망저축계좌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희망저축 1은 생계·의료 수급자가 대상이고, 희망저축 2는 주거·교육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을 위한 상품입니다. 여기서 수급자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 가구를 의미하며, 차상위계층은 수급자 바로 위 소득 구간에 해당하는 분들을 말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희망저축 1의 핵심은 정부 매칭 비율입니다. 본인이 매월 10만 원씩 36개월간 저축하면 총 360만 원을 내는 건데, 정부가 매월 30만 원씩 1,080만 원을 지원해주는 구조입니다. 원금 포함 총 1,440만 원에 이자까지 붙으니 실질적으로 본인이 낸 돈의 400% 수준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주변 복지센터 상담원에게 직접 물어봤을 때도 "이 정도 비율은 정말 드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희망저축 2는 정부지원금이 연차별로 증액되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년 차: 월 10만 원 지원
- 2년 차: 월 20만 원 지원
- 3년 차: 월 30만 원 지원
이렇게 누적하면 총 720만 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본인 저축액 360만 원과 합쳐 원금만 1,080만 원이 됩니다. 희망저축 1보다는 지원 금액이 적지만, 차상위계층까지 대상 범위가 넓어서 실제로 신청 가능한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제도를 처음 알았을 때 '정부가 이렇게까지 해주는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걸 악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막을까'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소득인정액 기준과 1인 가구 128만 원의 의미
희망저축계좌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소득인정액입니다. 소득인정액이란 실제 소득에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더한 값으로, 단순히 월급만 보는 게 아니라 집, 자동차, 예금 등 모든 재산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제도 안내). 쉽게 말해 "겉으로 보이는 소득은 적어도 재산이 많으면 탈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25년 기준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희망저축 1은 40% 이하, 희망저축 2는 50% 이하가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의 경우 중위소득이 256만 원인데, 희망저축 1은 그 40%인 128만 원 이하, 희망저축 2는 50%인 160만 원 이하면 신청 가능합니다. 제가 봤을 때 1인 가구 128만 원이라는 금액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해당될 수 있는 기준입니다. 특히 5060세대 중 독거노인이나 은퇴 후 소득이 끊긴 분들은 실제 월 수입이 이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거든요.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재산 평가입니다. 월급은 적어도 집값이 높거나 2000CC 이상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면 소득인정액이 기준선을 넘어버릴 수 있습니다. 대도시 기준으로 집값 6,900만 원까지는 공제되지만, 그 이상 부분은 1.04%를 소득으로 환산합니다. 예를 들어 집값이 1억 원이라면 6,900만 원을 뺀 3,100만 원의 1.04%인 약 32만 원이 월 소득으로 잡히는 식입니다. 금융재산도 500만 원까지는 공제되지만 그 이상은 월 소득으로 환산되니, 겉보기 소득이 적어도 재산 때문에 탈락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직장 다닐 때 알던 한 선배님은 퇴직 후 월 소득이 100만 원 정도였는데, 오래된 아파트 한 채와 10년 넘은 그랜저를 보유하고 계셔서 결국 차상위계층 혜택을 못 받으셨습니다. 정말 아쉬운 케이스였죠. 차라리 차를 처분하고 신청했으면 72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신청 방법과 5060이 꼭 확인해야 할 것들
희망저축계좌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1년에 4회(3월, 5월, 8월, 10월) 분기별로 신규 모집을 진행하니, 지금이 딱 3월 신청 시기입니다.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증, 소득 증빙 자료, 재산 관련 서류 등이며, 복지센터 상담원이 소득인정액 계산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본인이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본인이 "나는 안 될 것 같아"라고 지레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소득이 기준선보다 조금 높아 보여도 재산이 적으면 의외로 대상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소득이 적어도 재산 때문에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상담받아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상담은 무료고,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바로 가능합니다.
특히 2030 자녀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건, 부모님이 혼자 사시거나 소득이 적다면 꼭 한 번 확인해보라는 겁니다. 5060세대는 이런 제도 자체를 모르시거나, 알아도 신청이 귀찮아서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 주변에도 어머니 혼자 사시는데 월 소득이 150만 원 정도인 분이 계셨는데, 자녀가 대신 알아보고 신청해드려서 희망저축 2에 가입하신 케이스가 있습니다. 3년 후 1,000만 원이 넘는 목돈을 받으실 수 있게 된 거죠.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자영업자분들은 노란우산공제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득공제 한도가 최대 600만 원까지 늘어났고, 지자체 희망장려금으로 매월 1~3만 원을 24개월간 추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희망저축계좌와 달리 압류 방지 기능도 있어서 사업이 어려워져도 내 퇴직금만큼은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진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려면, 철저한 조사와 현장 실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재산 많은 사람들이 편법으로 기초연금 받는 걸 보면 정말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정작 필요한 분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건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 착하게 살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지켜지려면, 우리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5060 어르신 계시다면 이 글 꼭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