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로나 시즌에 공모주 청약으로 짭짤한 수익을 맛본 뒤, 한동안 손을 놨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시작하면서 느낀 건, 경쟁이 정말 치열해졌다는 겁니다. 균등배정으로 0주 받는 게 요즘 대세더라구요. 그래도 온갖 증권사 계좌를 다 만들어두고 부지런히 청약 넣다 보면 1주라도 받을 때가 있는데, 그게 진짜 기분 좋습니다. 치킨값 한 마리라도 어디냐는 생각으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따상 성공한 공모주들, 증거금 경쟁률 보니
이번 주에 상장한 공모주 중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모가가 2만 원이었는데 고가가 무려 7만 원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따상(따블상한가)이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까지 급등하며 시초가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번의 클릭으로 5만 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죠. 저는 이런 기업을 받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어서 상장한 IM바이로직스도 따상에 성공했고요. 제가 청약했던 한패스는 증거금이 4.3조 원, 매주는 무려 8.8조 원이나 몰렸습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증거금 경쟁률이 이 정도면 사실상 로또나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저는 운 좋게 매주를 1주 받았습니다. 데이터도 좋았고, 5만 원 넘는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한 종목이었거든요.
리센스메디컬은 아직 데이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청약은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환매청구권이 있다는 겁니다. 환매청구권이란 공모주 청약자가 일정 기간 내에 공모가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손실을 보면 환불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제 경험상 환매청구권이 6개월 정도 붙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훨씬 부담이 덜합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두 개도 청약이 있었는데, NH는 균등수량이 5~6개, 신한투자는 4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SPAC은 일반 IPO(기업공개)와 달리 아직 사업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상장되기 때문에, 배정 수량 자체가 적어서 매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음 주 청약 일정, 인벤테라는 꼭 해야 할까
이번주에 청약할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인벤테라입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진행하고, 공모밴드 상단이 16,6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 기업은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으로,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영제란 MRI 촬영 시 특정 부위가 더 잘 보이도록 도와주는 물질인데, 쉽게 말해 몸속에 형광펜을 칠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년 중 나노MRI 신약 출시를 기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하지만, 실제 실적을 보면 폭발적인 성장은 아직 아닙니다. 다만 미래 예상치는 상당히 높게 잡혀 있고, 2028년에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모주 시장이 더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이런 미래 예상치에서 너무 크게 벗어난 기업들에게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벤테라의 기관 경쟁률은 1,300대 1, 청약 건수는 2,300건이며,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40%입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이 정도 데이터면 당연히 청약해야 하는 종목이죠. 거기다 환매청구권도 6개월 동안 보장되니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제가 직접 청약해 본 경험상, 이 정도 스펙이면 따상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상장 후 매도 전략도 중요합니다. 따상을 가면 하루 버텼다가 다음 날 매도하는 게 정석이고, 그게 아니라면 장 초반에 바로 매도하는 게 안전합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건 "더 오르겠지"라는 욕심에 하루 이틀 끌고 가는 겁니다. 추가 매수는 더더욱 금물이고요. 저도 예전에 욕심 부리다가 수익을 다 날린 적이 있어서, 이제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합니다.
주요 청약 체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관 경쟁률과 청약 건수 확인
- 의무보유확약 비율 체크
- 환매청구권 유무 및 기간 확인
- 증거금 경쟁률 추이 관찰
교보증권 SPAC 24호도 청약이 있는데, 굳이 참여할 정도는 아니고 교보증권 계좌가 있다면 해볼 만한 수준입니다.
요즘 공모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도 이번 연도 공모주는 거의 다 청약했는데, 경쟁률 높은 건 전부 빵주였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청약 신청하다 보면 뭐라도 받게 되더라고요. 1주라도 받으면 치킨값이라도 건지는 셈이니까요. 제 돈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온갖 증권사 계좌에 뿔뿔이 흩어져 있더군요. 잘 사고 잘 파는 게 공모주 투자의 핵심입니다.